저는 잠깐의 휴가를 이용해 저렴하게 기차여행을 하고 왔답니다.
그곳은 서울에서 멀지않은,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있는, '남이섬' 입니다. ^^
겨울연가의 준상이와 유진이가 애틋한 첫사랑을 겪었던 장소로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사시사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사동에서 남이섬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긴한데(왕복15,000원/통합요금23,000원) 기차를 타는것 보다 비싸고,
기차를 타고 싶었기때문에 주저하지않고 청량리역으로 갔습니다. 조금더 편하게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싶으시다면
남이섬 홈페이지에 가셔서 예약 하세요~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휴가철이라 평일인데도 사람이 북적북적 합니다.
엠티온 학생들 단체가 많아요~ 쪼끔 부럽습니다.^^
경춘선 '가평'행 티켓을 끊었습니다.
청량리 역에 10시쯤 도착했는데도 입석뿐이 없네요. 앉아서 가고 싶어 한시간을 더 기다렸습니다. 열차가 자주
오는 편 인데도 휴가철이라 좌석이 금방 매진이네요.
와우! 3,800원. 저렴하게 기차여행을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놀러가는 학생들, 커플들, 가족들 때문에 열차안이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즐거운 마음에 저도 별로 신경
쓰이지 않네요~
서울을 벗어나니, 산과 강이 저를 반겨줍니다. 답답한 빌딩만 보다가 탁 트인 풍경을 보니 살맛나네요. ^^
한시간 이십분 가량 칙칙폭폭 기차타고 가평역에 도착했습니다.
남이섬을 가려면 가평역에서 내려 한 50미터쯤 아래에 있는 가평 터미널을 가셔야 해요. 그곳에 남이섬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있답니다. (시내버스는 서울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를 사용하셔도 되요^^)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남이섬 입구에 내립니다. 입장료는 대인8,000원, 소인/할인4,000원 입니다.
배 타기전 입구에는 '나미나라공화국'이라고 쓰여 있네요~ 남이섬이 개인소유의 땅이라 남이섬 주인이 이름을 지
었겠지요? 저는 왠지 저 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냥 남이섬이 예쁜데.. 안그런가요?
정원 200명을 태울수 있는 배를 타고 들어갑니다. 3분 정도 있으니 남이섬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매표소의 주소는 경기도 가평이고 남이섬의 주소는 강원도 춘천이니, 3분만에 경기도에서 강원도를 갔네요 ^^;
그럼 이제부터 남이섬 구경 해 보세요~
이곳저곳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곳이 많아요. 연인, 가족, 친구들끼리 사진찍고 놀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른답니다.
남이섬에는 타조도 있습니다!!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 타조도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가가도 가만히 있네요.
남이섬엔 청솔모가 많습니다. 청솔모는 우리동네 약수터에도 있는데... 다람쥐가 아닌것에 약간 서운했습니다.
다람쥐도 정말 간혹 눈에 띄었는데 청솔모에 비하면 개체수가 정말 적습니다.
약 두어시간 정도 돌아보니 거의 다 둘러 보았네요^^
돌아다니기에 불편하시다면, 자전거와 투어버스를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젊으니까요! 돌아다
니면서 천천히 구경 했답니다.^^
남이섬 다녀오는데 교통비만 9,600원(왕복 기차비+왕복 버스비) 들었네요.(서울에서의 교통비는 제외했습니다.)
이를 두고 만원의 행복이라고 하나요? ^^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남이섬 입장료까지 한사람 당 2만원도 안들고 기차
여행을 했답니다. 여기에 도시락까지 싸 간다면 금상첨화겠죠~
바쁘시다고 휴가도 못가신 분들, 하루 쯤 가까운데 가셔서 시원한 바람 쐬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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